April 20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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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
나른한 몸을 침대에 누인다.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, 밀려드는 졸음을 이겨낼 방도가 없다. 해야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음에도 졸린 눈을 못 이기는척 감는다. 푹신한 침대 보다 날 더욱 편하게 만드는 것은 창문으로 넘어들어오는 따스한 봄 날의 햇살이다. 파릇하게 돋아나는 새싹이 흔들리는 걸 보니 봄 바람이 불고 있나보다. 살랑 거리는 나뭇가지에 메달린 꽃들과 여린 새싹들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.
“See you later baby. Have a good day~”
얼마나 잤을까? 복도에서 들려오는 상쾌한 목소리에 잠이 깼다. 옆집에 사는 아가씨인가보다. 항상 밝게 웃는 그녀의 얼굴을 스쳐가며 본적이 있다. 나도 모르게 웃어본다.
March 20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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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enny
샤워를 마치고 몸에 물기를 털어내는데 밖에서 Penny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린다. 어지간히 급한가보다. 나보다 3살이나 많지만 동생처럼 느껴지는 건 애띤 그녀의 얼굴 뿐만이 아니다. 소녀 같은 그녀의 행동에 난 매일 같이 웃게된다. “Jenny~ open the door pleas. I can’t wait any more.” 조금 약올려 줄까 생각했지만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다. 몸을 배배 꼬며 들어와선 나를 밀어낸다. 젖은 머리를 말려가며 커피를 내린다.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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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
먼지가 쌓인 fm2 안에 유통기간 지난 필름 하나를 넣는다. 바람이 좀 차갑지만, 봄이 아닌가. 나름 봄을 맞아 볼 요량으로 방을 벗어나본다. 겉옷을 가져오길 잘했다 싶다. 나가자 마자 손에든 겉옷을 입는다. 카메라를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옮겨가며 옷을 몸에 걸친다. 그리고 눈을 든다. 카메라를 든다. 그리고 봄을 담아보려 기웃거린다. 그리 쉽사리 제 속을 보여주지 않는 봄 때문에 한참을 걷는다. 바람이 차다. 봄은 아직인가?